나는 정말로다가 시험형 인간이 아니다. 그게 영어라면 더더욱..
대학에 가서 제일 좋았던 거는 단순 암기형으로 더 이상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단순 암기로 시험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무언가를 이해해서 내 것으로 완전히 만들어야지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수학이 너무 어려웠고, 어느 날 수학이 좋아지기 시작했던 건 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학원 선생님 덕분이었다. (난 그래서 사교육의 힘을 믿는다..ㅎ)
그렇게 나는 대학에 와서 아무도 공부하지 않던 1학년 1교시 Calculus2 수업 시간에 (8:30분 시작이었댬) 맨날 첫 줄에 앉아서 교수님과 거의 단둘이(?) 수업을 진행했다. (다들 와서 뒷자리에 앉거나 늦게 온 학우들은 앞에 앉아서 자기 일쑤였지만.. 난 그 수업이 그렇게 좋았다)
그래서 수학과를 갈까 생각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내가..ㅋㅋ
우리 대학교는 1학년 때는 자율전공학부이고,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전공을 선택한다.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는 수학을 참 좋아했는데 선형대 수학을 배우면서 전공 공부랑 같이 병행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수학은 좋다. 답이 하나로 나오는 문제라면 더욱 좋다. 내가 무언가를 서술해서 풀어내서 답이 나온다면 더욱 좋다. 그래서 나는 대학때 미분방정식과 응용 수업이 참 좋았다.
토플을 주제로 잡고 왜 수학 얘기를 하나 싶겠지만,, 그렇게 나는 암기를 위한 시험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다시 토플을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토플은 단순 암기 시험은 아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을 올리기 위한 시험도 아니다. 일단 엄청난 단어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3년도에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토플을 공부하곤 했었는데, 결국은 토플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토플이 나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토플은 내 인생의 늘 숙제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는 꼭 대학원에 가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서 가난한 유학생활은 조금 면하고 싶었기에..
그 언젠가를 위해서 토플이 필요하다면 그게 지금이 마지노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이번에는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자!
토플 화이팅... 나 자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