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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Daily Life3

내게 처음 다가온 파리 (나 홀로 유럽 v.2) 파리로 가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비행기를 탔을 때의 설렘도 잠시, 우리의 비행기는 저가 항공기였기 때문에 옆사람과의 간격이 매우 좁았고, 그 상태로 16시간을 가야 했다. TV도 나오지 않았고, 다리를 펼 수 있는 공간도 없었고, 기내식도 두 번이 다였고, 물도 잘 주지 않았다. 멀미가 심해서 가져온 아이패드로 유튜브로 다운로드하여온 파리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쉬다가 다시 보다가 쉬다가를 반복했다. 그러고 나서 잠을 청하려고 했으나 비행기가 계속 흔들려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12시간이 지나가 엉덩이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화장실을 갔다 왔으나 그것마저도 이젠 소용이 없었다. 나중에는 뒤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했다. 모두가 지쳐있었고 모두가 땅을 밟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 2025. 3. 29.
사랑하는 순간들을 담아 (나 홀로 유럽 v.1) 마치 어제일 처럼 생생한데, 벌써 유럽에서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2주 넘게 흘렀다.그때의 기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설렘, 불안, 초조, 두려움, 황홀함, 행복, 신기함, 무서움..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날들의 이야기.  지금은 마음이 헛헛하고 아련하다. 그날들의 기억들은 다 모두 생생한데, 이젠 나에게 없다. 홀로 유럽의 길거리를 걸으며 햇살 좋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생각을 하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잠시 어지러워 벽에 기대어 쉬고 하던 날들이 꿈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1년 정도 되었을 때, 나의 동네 친구가 친구들이랑 같이 유럽 여행을 간다고 신나서 얘기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있던 나는, 3개월 연장 제의를 받았었고 이를 연장해야 하.. 2025. 3. 29.
인도네시아 두달 차 인린이 일기 <인도네시아 1년 살기 1편> 인도네시아 왜 가? 인도네시아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작년 7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 직전에 다녀온 해외 단기 봉사 때문이었다. 처음에 자카르타에 도착했을 때는 '헤엑~ 여기 왜 이렇게 잘살아?'가 나왔고, (자카르타 한정) 그리고 학교가 있는 찌카랑으로 가고 난 뒤에 깨달았다. 여기 진짜 시골이구나... 내가 봉사하러 간 곳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까지 있는 곳이었고 나는 초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그곳에서 만난 정말 귀여운 친구들과 수 많은 도움의 손길들에 반해서, 평생 외국에서 2주 이상 머물러 본 적도 없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처음에 인도네시아에 가서 1년 동안 사역하고 올게~ 라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이란.. 먼저 엄마한테 말했을 때 엄마는.. 꼭.. 2023. 3. 16.